요즘 10대~20대에게 물어보면 다 안다. 30대 이상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모른다.
"셋로그 해?"
2026년 4월, 앱스토어 소셜 네트워킹 부문 1위를 찍은 앱. 인스타그램·틱톡도 아닌, 이름도 생소한 **셋로그(Setlog)**가 Z세대의 새로운 소통법으로 떠올랐다.
도대체 뭔데 이렇게 난리인 걸까? 셋로그가 뭔지, 왜 이게 지금 인기인지, 어떻게 쓰는 건지 정리해 본다.
셋로그가 뭔가 — 한 줄 요약
매시간 알림이 오면, 2~4초짜리 짧은 영상을 찍어 올리는 앱. 하루가 끝나면 자동으로 '나의 하루 브이로그'가 완성된다.
이름은 **Set(설정하다) + Log(기록하다)**의 합성어다. "나만의 관점으로 하루를 설정하고 기록한다"는 의미.
핵심 특징
| 항목 | 내용 |
|---|---|
| 영상 길이 | 2~4초 (정말 짧다) |
| 촬영 빈도 | 1시간마다 알림 (설정 변경 가능) |
| 편집 | 없음. 찍으면 그대로 올라간다 |
| 공유 방식 | 친구와 '로그(방)'를 만들어 함께 기록 |
| 결과물 | 하루 끝나면 여러 사람의 2초 영상이 분할 화면으로 합쳐져 '하루 브이로그' 완성 |
| 공개 범위 | 같은 방 친구만 볼 수 있음 (폐쇄형) |
어떻게 쓰는 건가 — 사용법 3분 가이드
Step 1. 앱 설치
현재 iOS(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 갤럭시(안드로이드)는 2026년 4월 말 베타 출시 예정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
Step 2. 로그(방) 만들기
앱을 열면 **'로그'**라는 단체방을 만들 수 있다. 방 이름을 정하고, 친구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면 끝.
- 로그 = 같이 하루를 기록할 그룹
- 2명부터 가능 (보통 3~6명이 적당)
- 친한 친구, 연인, 룸메이트, 직장 동료 등 자유롭게 구성
Step 3. 알림이 오면 찍기
알림 주기를 설정할 수 있다.
- 매시간 — 가장 인기 있는 설정. 하루에 약 12~16개 영상
- 3시간마다 — 여유로운 기록
- 끔 — 원할 때만 수동으로
알림이 오면 2~4초짜리 영상을 바로 찍어서 올린다. 그게 전부다. 편집도 필터도 없다.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그대로.
Step 4. 하루 브이로그 완성
하루가 끝나면, 같은 방 친구들이 올린 영상이 분할 화면으로 합쳐진 하루 브이로그가 자동 생성된다. 내가 점심 먹을 때 친구는 뭘 하고 있었는지, 내가 퇴근할 때 연인은 어디에 있었는지 — 같은 시간, 다른 장소의 일상이 한 화면에 담긴다.
왜 이게 지금 이렇게 인기인가
1. 인스타그램 피로감
가장 큰 이유다. 인스타그램은 어느새 **"잘 꾸민 나를 보여주는 무대"**가 됐다. 맛집 사진, 여행 사진, 운동 인증 — 모든 게 편집되고 필터링된다. 그 결과:
- FOMO(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나만 재미없게 사는 것 같다"
- 비교 피로: "저 사람은 저렇게 사는데 나는…"
- 콘텐츠 제작 부담: 사진 한 장 올리려고 20장 찍고, 보정하고, 해시태그 달고
- 광고 범람: 피드의 절반이 광고
셋로그는 이 모든 것의 반대다. 편집 없고, 필터 없고, 광고 없고, 잘 꾸밀 시간도 없다. 2초면 끝이니까.
2. "있는 그대로"의 매력
Z세대의 새로운 키워드는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다. 화려한 것보다 평범한 것, 자극적인 것보다 무해한 것을 선호하는 흐름. 셋로그의 2초 영상에는 이런 장면이 담긴다:
- 지하철에서 졸고 있는 2초
- 편의점 삼각김밥 먹는 2초
- 카페에서 멍 때리는 2초
- 야근하면서 한숨 쉬는 2초
아무것도 대단하지 않다. 그래서 좋다. 인스타에서는 절대 올리지 않을 장면들이, 셋로그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다.
3. "같이 보내는 하루" 감각
셋로그의 진짜 매력은 **'동시성'**이다. 같은 시간에 찍은 각자의 2초가 한 화면에 모이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도 하루를 함께 보낸 느낌이 든다.
장거리 연인, 타지에 있는 친구, 자취 시작한 형제 — "지금 뭐 해?"를 매번 물어보지 않아도, 셋로그를 열면 그 사람의 '지금'이 보인다.
4. 부담 제로
| 인스타그램 | 유튜브 브이로그 | 셋로그 | |
|---|---|---|---|
| 촬영 시간 | 수십 분 | 수 시간 | 2초 |
| 편집 시간 | 10~30분 | 수 시간~하루 | 0초 |
| 올리는 부담 | 높음 | 매우 높음 | 거의 없음 |
| 콘텐츠 퀄리티 압박 | 높음 | 극도로 높음 | 없음 |
2초를 찍는 데 실패하는 사람은 없다. "못 찍겠다"는 핑계가 불가능한 구조가 셋로그의 천재성이다.
5. 폐쇄형 소통
팔로워 수, 좋아요 개수, 댓글 — 이런 것들이 없다. 내가 초대한 친구만 내 영상을 보고, 나도 친구의 영상만 본다. 불특정 다수에게 내 일상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는 구조.
이건 SNS의 본래 의미 — **"소셜 네트워킹"**이 원래 이런 것 아니었나? — 를 다시 되찾은 느낌이다.
비리얼(BeReal)과 뭐가 다른가
"그거 비리얼 아니야?"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비슷하지만 다르다.
| 비리얼(BeReal) | 셋로그(Setlog) | |
|---|---|---|
| 형식 | 사진 (전후면 동시) | 영상 (2~4초) |
| 빈도 | 하루 1번 (랜덤 시간) | 매시간 (선택 가능) |
| 결과물 | 사진 1장 | 하루 전체 브이로그 |
| 공유 | 전체 친구 피드 | 방(로그) 단위 |
| 강점 | 순간 포착 | 하루 전체 기록 + 동시성 |
비리얼이 "하루 중 한 순간의 진실"이라면, 셋로그는 **"하루 전체의 흐름"**을 기록한다. 12~16개의 2초 영상이 모이면, 그날 하루의 리듬이 보인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인스타그램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
- 브이로그를 찍고 싶지만 편집이 귀찮은 사람
- 멀리 있는 친구·연인과 일상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 자기 관리를 기록하고 싶지만 꾸준히 못 하는 사람
- 2030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은 사람
- "SNS에 뭘 올리지?"라는 고민 자체가 스트레스인 사람
갤럭시 유저는 언제 쓸 수 있나
셋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가장 많이 나오는 불만이 **"갤럭시는 안 되나요?"**다.
현재 셋로그는 iOS(아이폰) 전용이다. 하지만 개발사가 2026년 4월 말 구글 플레이스토어 베타 출시를 공식 예고했다. 이 글을 읽는 시점에 이미 나왔거나, 곧 나올 예정이니 플레이스토어에서 "셋로그" 또는 "Setlog"를 검색해보자.
셋로그가 보여주는 SNS의 미래
셋로그의 인기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SNS 이용 방식의 근본적 변화를 보여준다.
| 과거 SNS | 현재·미래 SNS |
|---|---|
| 잘 꾸민 하이라이트 | 있는 그대로의 일상 |
|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 가까운 사람만 |
| 팔로워·좋아요 경쟁 | 관계의 밀도 |
| 편집·보정 필수 | 무편집·무필터 |
| 완성된 결과물 | 과정 자체를 기록 |
| 자기 PR | 자기 기록 |
인스타그램이 "내가 얼마나 멋진 삶을 사는지 보여주는 무대"였다면, 셋로그는 **"나의 보통 하루를 친구와 나누는 일기장"**이다.
화려함에 지친 세대가 평범함에서 위안을 찾는 것. 그것이 셋로그가 앱스토어 1위를 찍은 이유이고, 이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오늘 하루, 2초만 찍어보는 건 어떨까. 대단한 순간이 아니어도 된다. 커피 한 잔, 하늘 한 조각, 퇴근길 신호등 — 그 2초가 모이면, 그게 당신의 하루다.
이 글은 2026년 4월 기준 작성되었습니다. 앱 기능과 출시 일정은 변경될 수 있으니 공식 채널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Written by Now-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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