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5개월 운영 솔직 후기 —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IT | 2026.08.22

올해 3월에 워드프레스 블로그를 시작했어요. 지금 5개월째인데, 돌아보면 삽질의 연속이었습니다.

“블로그 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에 시작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수익은커녕 하나를 고치면 다른 게 터지는 일의 반복이더라고요. 오늘은 제가 5개월간 겪은 문제들을 시간순으로 솔직하게 적어볼게요.


1단계: 글만 쓰면 되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글만 열심히 쓰면 사람들이 알아서 올 줄 알았어요. 하루에 한두 개씩 글을 올렸는데, 한 달이 지나도 방문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구글에서 제 블로그가 검색에 아예 안 나온다는 사실이었어요. “site:내도메인”으로 검색해봤더니 나오는 글이 몇 개 안 되더라고요.

이때 처음으로 사이트맵(sitemap)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사이트맵이 뭔지도 모르고 블로그를 했다

사이트맵은 쉽게 말해서 내 블로그에 어떤 글들이 있는지 구글에 알려주는 목록표예요. 이걸 구글 서치 콘솔에 등록해야 구글 검색 로봇이 제 글을 찾아와서 검색 결과에 올려줍니다.

사이트맵을 몰랐으니 당연히 구글 서치 콘솔도 모르고, 검색 최적화(SEO)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한 달 넘게 쓴 글이 구글에 제대로 등록도 안 되어 있었던 거죠.

사이트맵을 등록하고 나니까 그제야 하나둘씩 구글 검색에 글이 뜨기 시작했어요. “아, 글을 쓰는 것만큼 검색에 노출시키는 것도 중요하구나”를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 — 여기서 대형 사고가 터졌다

글이 어느 정도 쌓이고 나서 구글 애드센스를 신청했어요. 블로그 수익화의 꽃이라고 하니까요. 그런데 결과는 거절. 이유는 “콘텐츠 품질 부족”이었습니다.

찾아보니 구글 애드센스는 뉴스나 정보를 단순히 나열한 글보다 개인 경험 기반의 글을 더 높이 평가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경험 기반이 아닌 글은 다 지우자.”

뉴스성 글, 건강 정보, 시사 이슈 글들을 대량으로 삭제했습니다. 빈 카테고리도 정리했고요. 그때는 “정리하면 승인 확률이 올라가겠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게 최악의 실수였습니다.


글을 지웠더니 트래픽이 죽었다

글을 대량으로 삭제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때는 몰랐어요.

삭제된 글의 URL로 구글 검색 로봇이 찾아오면 404 에러(페이지 없음)가 뜹니다. 구글 서치 콘솔에 404 에러가 수백 개씩 쌓이기 시작했어요. 구글 입장에서는 “이 사이트에서 콘텐츠가 대거 사라졌네?” 하면서 사이트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거죠.

결과는 참혹했어요. 구글 서치 콘솔의 검색 트래픽 그래프를 보면 7월 중순부터 유입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전까지 하루 50~100회 정도 노출이 되던 게 거의 0에 수렴하게 됐어요.


트래픽이 죽으니 광고 수익도 죽었다

애드센스 승인 전이라 카카오 애드핏으로 소소하게 광고를 달아뒀었어요. 큰 수익은 아니었지만 하루에 몇십 원이라도 들어오니까 재미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트래픽이 바닥을 치니까 광고 노출수도 급감하고, 수익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8월이 광고 비수기라는 것도 겹쳤어요. 광고 단가는 광고주 예산에 따라 움직이는데, 여름에는 광고 지출이 줄어서 단가가 연중 최저 수준이에요.

트래픽 급감 + 광고 비수기 = 수익 바닥.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글을 지웠는데, 오히려 기존 수익마저 날려버린 꼴이 됐습니다.


검색 인덱싱 최적화 — 뒤늦게 공부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검색 인덱싱 최적화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구글 인덱싱 API 연동

새 글을 올리면 구글에 “이 URL을 크롤링해주세요”라고 자동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서치 콘솔에서 수동으로 하나씩 URL을 제출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편합니다.

URL 슬러그 영문 변환

워드프레스에서 글을 쓰면 제목이 한글이니까 URL도 한글이 되는데, 이러면 URL이 %EC%9C%A0… 같은 깨진 문자로 표시돼요. SEO에도 안 좋고 공유할 때도 지저분해서 모든 글의 URL을 영문으로 변환했습니다.

404 에러 정리

삭제된 글 때문에 쌓인 404 에러를 구글에 “이 URL은 삭제됐으니 검색 결과에서 빼주세요”라고 제출했어요. 한 번에 정리되는 건 아니고 구글이 크롤링하면서 천천히 반영되는 거라 시간이 걸립니다.

내부 링크 추가

글 하단에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섹션을 넣어서 관련 글끼리 연결했어요. 내부 링크는 구글 검색 로봇이 사이트를 더 잘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고, 방문자의 체류 시간도 늘려줍니다.


5개월 차에 배운 것들

돌아보면 삽질투성이였지만 그래도 배운 게 있어요.

글을 함부로 삭제하면 안 된다

이건 정말 뼈저리게 느꼈어요. 품질이 낮은 글이라도 삭제보다는 수정이 나아요. 구글은 URL 단위로 색인을 관리하기 때문에, 글을 지우면 그 URL에 쌓인 검색 점수가 전부 날아갑니다.

SEO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사이트맵, 서치 콘솔, 메타 태그, URL 구조… 이런 것들을 모르고 블로그를 하는 건 간판 없는 가게를 여는 것과 같아요.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검색에 안 나오면 아무도 안 봐요.

수익화는 생각보다 느리다

블로그로 돈 벌기까지는 최소 6개월~1년은 잡아야 해요. 지금 하루 벌어봐야 커피값도 안 되지만, 이게 정상이에요. 빨리 돈 벌겠다고 무리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제가 글 대량 삭제한 게 딱 그 케이스였고요.

꾸준함이 답이다

결국 블로그에서 가장 중요한 건 매일 한 편씩 꾸준히 쓰는 것이더라고요. 화려한 테크닉보다 꾸준함이 트래픽을 만들어줘요. 오늘 쓴 글이 검색 결과에 뜨는 건 2~3개월 후의 일이니까, 지금 쓰는 글은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인 셈이에요.


그래서 지금은?

현재 상태를 솔직하게 공개하면:

  • 총 게시물: 약 50개
  • 구글 색인: 52개 페이지
  • 일 평균 방문자: 10~15명 수준 (급감 후 회복 중)
  • 애드센스: 아직 미승인
  • 카카오 애드핏 수익: 하루 몇십 원 수준

숫자만 보면 초라해 보이죠. 근데 5개월 전에는 사이트맵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 지금은 인덱싱 API도 쓰고 SEO도 직접 관리하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성장한 거라고 생각해요.

트래픽은 10월쯤이면 회복될 거라 예상하고 있어요. 그때까지 글 꾸준히 쌓으면서 애드센스도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블로그 시작하려는 분들, 혹시 저처럼 삽질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실수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거니까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Now-Flow 에디터
시사, 경제, 건강, 스포츠, IT 분야의 최신 뉴스와 트렌드를 분석합니다.